최근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의 예금 금리가 일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증시 활황으로 인한 ‘머니무브’ 현상과 시중은행으로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자, 고사 직전인 수신 잔액을 지키기 위해 금리 인상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불과 한 달 사이에 0.05%포인트가 올랐다.
시중은행 19곳의 평균 금리(연 2.54%)와 비교하면 격차는 0.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통상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아야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난다고 본다. 이 수치를 상회하는 격차가 벌어진 것은 그만큼 2금융권의 자금 확보가 절박하다는 방증이다.
금리 인상의 배경에는 처참한 수신 성적표가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2월 말 수신 잔액은 97조 9,3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상호금융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새마을금고는 작년 8월 이후 무려 11조 5,992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신용협동조합 역시 수조 원대 수신 감소를 겪고 있다. 부동산 PF 부실 우려로 금리를 낮춰 잡았던 작년 하반기와 달리, 지금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시 ‘고금리 방어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 최고 연 3.6%대 등장… “안전 자산 선호층 붙잡기”
현재 공시된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310개 중 연 3%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268개에 달한다. 특히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은 연 3.62%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공격적인 증시 투자 수요를 완전히 돌리기는 어렵겠지만, 적정 유동성을 관리하고 보수적인 투자 성향의 고객을 붙잡기 위해 수신 유출 최소화 전략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현상 유지’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금리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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