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남긴 성적표에 산업별 희비가 뚜렷하게 갈렸다. ‘경주 선언’을 기점으로 첨단 산업은 날개를 달았으나, 전통 제조 및 내수 업종은 기대했던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실망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AI·반도체·자동차 ‘독주 체제’
AI와 반도체는 이번 회의의 최대 수혜주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공급망 협력 체계가 공식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K-AI 연합’의 위상이 공고해졌다. 자동차 역시 북미 관세 장벽 완화라는 실리를 챙기며 수출 가속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철강·유통·항공·뷰티 ‘실망감 역력’
반면 철강은 보호무역주의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관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돼 시름이 깊어졌다. 유통과 뷰티 업계 또한 구체적인 내수 진작책 부재로 인해 ‘APEC 특수’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고금리 기조 유지와 유가 불안 속에 별다른 지원책을 얻지 못하며 하반기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 기술 중심의 성장은 반갑지만, 기반 산업의 소외는 공급망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정부의 후속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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