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에서 약물을 섞은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21) 씨가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사이코패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가 확대되면서 추가 범행 시도 정황이 포착되는 등 사건의 잔혹성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 PCL-R 진단 결과 ‘기준치 초과’… 공감 능력 결여 확인
4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김 씨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 기준 부합 판정이 내려졌다. 경찰은 설 연휴 기간 심리 전문가들을 투입해 김 씨의 냉담함, 무책임성, 충동성 등 성격적 특성을 면밀히 분석했다.
총 20개 항목, 40점 만점으로 구성된 이 검사에서 우리나라는 보통 25점 이상일 경우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김 씨는 이 기준 점수를 상회하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해당 결과를 검찰에 넘겼다.
■ ‘숙취’ 핑계로 접근한 치밀함… 범행 전 문자 내역 공개
조사 과정에서 김 씨가 피해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치밀하게 접근한 정황도 포착됐다. 두 번째 희생자 A 씨와의 휴대전화 대화록에 따르면, 김 씨는 범행 전부터 지속적으로 ‘술과 숙취’를 화두로 삼았다.
김 씨는 “평소 술을 잘 못 마셔 숙취가 심하다”거나 “내일 숙취가 걱정된다”는 식의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내며 A 씨의 경계심을 허물었다. 이는 피해자에게 자연스럽게 약물이 든 음료를 권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 드러나는 추가 범행 시도… 피해 규모 확대 가능성
경찰은 기존에 확인된 피해자 3명 외에 추가로 2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범행 시도 정황을 확인했다. 지난해 10월, 김 씨와 함께 있던 20대 남성이 와인을 마시다 쓰러져 119에 신고된 기록이 발견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신고는 김 씨 본인의 번호로 접수되었으며, 경찰은 최근 이 남성을 소환해 당시 상황을 재조사했다. 이에 따라 김 씨와 연루된 피해자는 총 5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 신상 공개 여부 검토… 검찰 위원회 개최 예정
사건의 중대성과 범행의 엽기성을 고려해 검찰은 김 씨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정보를 대중에 공개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위원회 개최 시점과 장소는 보안을 위해 비공개에 부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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