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과 국제 유가 불안이 겹치면서 수입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서민들의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급등하며 한우와의 가격 격차가 역대급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우 갈비(1등급)와 미국산 냉동 갈비의 100g당 가격 차는 2,803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당시 가격 차이가 4,17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년 사이에 격차가 1,300원 넘게 줄어든 셈이다.
가격 상승 폭을 보면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미국산 냉장 척아이롤의 100g당 평균 가격은 3,846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33.5%나 폭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우 안심은 9.6% 상승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낮은 오름세를 보였다.
수입 소고기 가격이 이토록 치솟은 이유는 복합적이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며 물류비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여기에 미국 현지의 사육 두수 감소로 공급 물량 자체가 줄어든 점도 가격을 밀어 올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미국 소고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0.9%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량 또한 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세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입 소고기 가격은 작년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저렴한 수입육을 주로 사용하던 일반 식당들의 원가 부담도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소고기뿐만 아니라 다른 수입 먹거리 가격도 일제히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입 염장 고등어는 한 손당 1만 277원으로 1년 전보다 18.3% 올랐다.
수입 과일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망고 가격은 3.2% 올랐으며, 파인애플(11.6%)과 아보카도(7.4%)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3월 축산물 물가가 전년 대비 6.2% 상승한 가운데, 수입 식품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을 중심으로 가계의 장바구니 부담과 서민들의 식탁 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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