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름값 폭주를 막기 위해 10일을 기해 3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전격 실시했다. 하지만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지역은 휘발유와 경유 모두 리터(L)당 2,000원을 돌파하며 가계와 물류 현장의 비명이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987.5원으로 전날보다 2.6원 올랐다. 경유 역시 2.9원 상승한 1,980.7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정유사의 공급가 상한선을 2차 때와 같은 수준(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묶는 3차 조치를 단행했다. 전날보다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전국 평균 가격마저 2,000원 선 턱밑까지 차오르며 고유가 압박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서울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2,023.1원, 경유는 2,008.4원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먼저 ‘2,000원 시대’를 굳혔다.
소비자단체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차 최고가 고시 첫날 새벽부터 전국 주유소의 약 99.7%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공급가를 동결하며 인상 억제 신호를 보냈음에도, 현장에서는 재고 확보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판매가를 올리면서 정책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이틀째를 맞이했으나 국제 유가는 오히려 소폭 상승하며 국내 시장을 압박했다. 9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배럴당 95.92달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97.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통상 국제 유가 변동이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국내 가격은 휴전 이전의 가파른 상승분이 반영되고 있는 단계다. 정부는 이번 3차 조치를 통해 민생 물가 타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전국 평균 가격마저 2,0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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