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중단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당 안팎의 반발과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이에 따라 조국혁신당은 “독자적인 지방선거 체제를 가동하겠다”며 전면적인 후보 출마를 예고했다. 이는 야권 연대의 균열로 해석되며 지방선거 판세를 뒤흔드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1. “통합보다 자중지란 막는 게 우선”… 정청래의 전격 사과
2월 10일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난상토론 끝에 정청래 대표는 브리핑룸에 섰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오직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충정이었으나, 추진 과정에서 당원과 의원들의 충분한 동의를 얻지 못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백기’를 든 결정적 이유는 당내 여론의 악화다. 합당 선언 직후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수만 건의 반대 글이 올라왔으며, 당내 중진 의원들조차 “당의 정체성을 흔드는 밀실 합당”이라며 정 대표를 정조준했다.
특히 지방선거 공천을 준비하던 지역구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조국혁신당 인사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 아니냐”는 공천 학살 우려가 확산되자, 정 대표로서도 더 이상 합당을 밀어붙일 동력을 상실한 것으로 풀이된다.

2. ‘밀약설’과 ‘절차 무시’ 논란… 상처 입은 리더십
이번 사태로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합당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을 당내 숙의 과정 없이 독단적으로 발표했다는 ‘불통’ 이미지가 굳어졌기 때문이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중진 의원은 “당 대표가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여론조사 한 번 없이 합당을 추진한 것 자체가 비민주적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 측에 특정 광역단체장 후보 자리를 보장해 줬다는 이른바 ‘밀약설’이 돌면서 갈등은 증폭됐다. 비록 지도부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으나, 이미 불신은 커진 상태였다.
합당 논의 중단은 이러한 내부 내홍을 일단 봉합하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정 대표에 대한 비주류 의원들의 견제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3. ‘각자도생’으로 선회한 야권… 지방선거 판세 흔들리나
합당 무산으로 양당은 이제 6월 지방선거에서 ‘독자 노선’을 걷게 됐다. 민주당은 일단 ‘연대·통합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선거 이후의 통합을 기약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조국혁신당은 즉각 “지방선거에서 독자적인 후보 출마 체제를 가동하겠다”며 전면전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야권의 표 분산이 현실화될 경우 수도권과 영남권 등 격전지에서 민주당이 고전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안방 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던 정 대표의 구상은 오히려 야권 내 경쟁을 가열시키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


![[경제] 반도체 ‘역대급’ 질주에 수출 36% 폭발… 에너지 수입액도 동반 상승](https://news-i.co.kr/wp-content/uploads/2026/04/image-8-edited-1.png)
![[경제] ‘3차 최고가제’ 발동에도 기름값 요지부동… 서울은 이미 ‘2천 원 시대’](https://news-i.co.kr/wp-content/uploads/2026/04/image-5.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