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 정점 지났나… 공포 매도 뒤 저가 매수세 대거 유입 코스닥 14.1% 사상 최대 급등, 환율도 1,468원으로 하향 안정

중동발 공포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집어삼켰던 ‘검은 사흘’을 뒤로하고, 대한민국 증시가 기적 같은 반등에 성공했다. 이란 공습 소식에 이틀간 18% 넘게 폭락하며 붕괴했던 시장은 하루 만에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5,500선을 다시 밟았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0.46포인트(9.63%) 급등한 5,583.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록한 490포인트 상승은 국내 증시 역사상 하루 만에 오른 수치로는 최대 규모다.
시장은 장 초반까지만 해도 이란 공습에 따른 전면전 확산 우려로 극도의 혼조세를 보였으나, 공습 직후 폭락했던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를 중심으로 “위기 상황치고는 낙폭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기관과 외국인의 ‘보복성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 시장 역시 광풍에 가까운 반등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1% 폭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시장 개설 이래 최대 상승률이다. 공습 여파로 에너지와 방산주에 쏠렸던 수급이 다시 IT와 바이오 등 주력 업종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시장 정상화를 견인했다.
외환 시장도 지정학적 불안이 한풀 꺾이며 진정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약 8원 내린 1,468원대에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쟁 공포에 달러로 쏠렸던 자금이 증시 급등과 함께 다시 위험자산으로 분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란 공습이라는 대형 악재가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크고, 이후 전개 상황이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면서 강력한 숏커버링(공매도 환매수)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동 정세의 휘발성이 여전한 만큼 당분간 유가 동향과 미 연준의 반응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금융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사흘을 보낸 투자자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었다. 하지만 지정학적 위기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만큼, 시장의 눈은 이제 테헤란과 워싱턴의 다음 행보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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