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출이 유례없는 ‘슈퍼 사이클’을 타며 사상 첫 연간 수출액 7,000억 달러(약 910조 원) 돌파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12월 초입에도 반도체와 자동차를 필두로 한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 ‘반도체·자동차’ 쌍끌이 엔진… 수출 영토 넓혔다
이번 수출 호황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와 자동차다. 지난달 APEC 경주 회의 이후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이 실질적인 수주로 이어지며, AI 반도체(HBM) 수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폭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시장의 독주가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린 핵심 동력이 됐다.
자동차 산업 역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의 글로벌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최근 타결된 관세 완화 조치가 수출 가속화의 기폭제가 됐다. 현 추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2024년 기록을 넘어선 ‘수출 7,000억 달러 시대’ 개막이 확실시된다.
◇ ‘포스트 APEC’ 훈풍… “세계 5대 수출 강국” 도약
재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K-산업의 재도약’으로 평가하고 있다. 11월 초 APEC 정상회의에서 확인된 글로벌 공급망 내 한국의 위상이 수출 지표로 증명된 셈이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과 경상수지 흑자 행진 등 거시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 성과가 내수 활력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환율 변동성 및 보호무역주의는 상존하는 변수
다만, 최근 1,500원 선을 위협하는 높은 환율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요소다. 수출액 자체는 늘어나지만 원자재 수입 비용 상승으로 인한 ‘수입 인플레이션’이 기업의 실질 수익성을 갉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현장 애로 해소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7,000억 달러 달성은 한국 경제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수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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