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새해 들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자, 30대 무주택자들이 대거 ‘내 집 마련’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서울에서 발생한 생애 첫 주택 구매 사례를 분석한 결과 30대의 매수세가 특정 자치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 송파·강서 ‘투톱’… 영등포·노원이 뒤이어
30대 생애 첫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지역은 송파구였다. 잠실과 가락동 등 전통적인 선호 지역의 매매가가 전셋값 상승에 힘입어 반등하자, 더 늦기 전에 강남권에 진입하려는 심리가 작용했다. 2위인 강서구는 마곡지구 직주근접 수요와 화곡·방화동 일대의 중저가 단지가 몰려 있어 실거주 목적의 매수세가 강력했다.
이어 여의도 배후 주거지인 영등포구가 3위를 기록했으며, 서울의 대표적인 서민 주거지인 노원구가 4위에 올랐다. 노원구의 경우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금융을 활용한 6억~9억 원대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 ‘상급지’와 ‘가성비’로 갈린 30대의 선택
매수 상위 지역을 살펴보면 30대들의 전략적인 선택이 엿보인다. 5위부터 9위까지는 동대문구, 성동구, 마포구, 강동구, 성북구 순으로 집계됐다.
- 성동·마포·강동: 준강남권으로 분류되는 상급지로서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고소득 30대의 투자가 집중됐다.
- 동대문·성북: 뉴타운 개발로 정주 여건이 개선된 신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젊은 부부들의 진입이 두드러졌다.
◇ “지표는 좋은데 내 집은 없다”… 조급함이 부른 매수
이번 매수 열풍의 기저에는 ‘지금이 아니면 영영 기회가 없다’는 조급함이 깔려 있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 등 거시 지표는 호조를 보이고 부동산 시장으로 유동성이 다시 유입되면서, 30대 사이에서는 ‘자산 격차’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기초연금 등 복지 예산 증대로 인한 향후 조세 부담 우려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맞물리면서 실물 자산인 부동산 소유 욕구가 강해진 것”이라며 “다만 은행권의 인력 구조조정 등 고용 불안 요소가 상존하는 만큼 무리한 레버리지 활용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제] 반도체 ‘역대급’ 질주에 수출 36% 폭발… 에너지 수입액도 동반 상승](https://news-i.co.kr/wp-content/uploads/2026/04/image-8-edited-1.png)
![[경제] ‘3차 최고가제’ 발동에도 기름값 요지부동… 서울은 이미 ‘2천 원 시대’](https://news-i.co.kr/wp-content/uploads/2026/04/image-5.png)